동의보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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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면 생각나는 부추전
대구는 비가 잘 오지 않는 편이지만, 여름이면 장마나 태풍으로 비가 많이 옵니다. 비가 오거나 비가 올 듯 흐린 날이면 프라이팬에 부쳐낸 노릇노릇한 전이 생각나는데요. 전 하면 감자전도 있고 녹두전도 있고 파전도 있지만, 제가 가장 즐겨 먹는 전은 부추전입니다. 정구지 찌짐이라고도 하지요. 부추만 넣어 부쳐도 맛있지만, 오징어, 깻잎, 호박, 양파 등 다른 채소를 같이 넣어 부치면 더욱 맛있죠. 짠~! 노릇노릇 맛있게 부쳐낸 부추전입니다! 동의보감에서 부추는 성질이 따뜻하다. 맛이 맵고 약간 시다. 독이 없다. 오장을 다스리고 허약을 보하며 위에 좋다.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면 높아진 습도와 서늘한 기운에 괜히 몸이 무겁고 찬 기운이 도는데요 그런 날, 노릇노릇 ..
2010.08.20 -
수능 D-100, 눈 건강 지키세요!
수능시험을 치른 지 몇 해나 지났지만, 수험생활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그 시절이 종종 그리울 때도 있지만, 그때 당시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수능 100일을 앞두었을 때, 여름이라 더위에 지치고 다가오는 수능 날짜에 초조하고 불안해하면서도 "수능시험만 끝나봐! 그동안 참았던 것 다 할 거야!" 하고 벼르던 기억이 납니다. 수험생활 하면서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소화도 안 되고 안 아픈 곳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알게 모르게 힘들었던 신체기관이 '눈'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책, 집에 돌아오면 인터넷 강의 온종일 부릅뜨고 공부하는 통에 항상 눈이 피곤했어요. 그래서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소개해드릴게요. 구기자와 결명자입니다. 구기자는 기를 보호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눈을 밝게 하..
2010.08.09 -
마음에 약이 되는 대추(대조)
동의보감 내경편에는 마음은 몸의 주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몸도 건강하단 뜻입니다. 요즘 저는 개인적인 고민, 주변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생각하면 지끈지끈 머리가 아프고 갑갑한 마음에 한숨이 나온답니다. 제가 소심한 섬세한 성격이라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누구든 크든 작든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고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특별히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머리도 아프고, 소화도 안 되고, 마음이 불안하고, 짜증이 나고, 잠을 잘 못 자는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몸까지 힘들게 만드는 마음에 무엇이 좋을까요? 동의보감에서 대추는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속을 편안하..
2010.08.02 -
흔한 잡초?! 알고 보면 약초!! 쇠비름!
요즘 작은 텃밭을 가꾸는 집이 늘어나고 있지요? 저희 집도 옥상에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쑥갓, 부추, 상추 등 쌈채소를 심어 텃밭을 가꾼 덕에 채소값이 비쌀때도 걱정없이 쌈채소를 먹었지요. 또, 싱그러운 녹색을 보면 마음도 편안해져서 자주 텃밭을 보러 간답니다. 어라? 그런데, 오랜만에 올라가보니 그 사이 모르는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잡초인가 하고 뽑았을 텐데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약초 책에서 봤는데 뭐였지? 뭐였지? " 쇠비름이다! " 쇠비름은 먹으면 장수한다고 해서 장명채(長命菜), 초록빛 잎과 붉은 줄기, 노란 꽃, 흰 뿌리, 까만 씨가 음양오행설을 말하는 다섯 가지 색을 다 갖추었다 해서 오행초(五行草)라고도 부릅니다. 그 밖에도 말비름, 마치채, 산산채 등의 이름으로 ..
2010.08.01 -
뜨거운 여름과 감자
동의보감에서 감자는 맛이 달고 성질은 평하다. 충치를 예방하고 해충이나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작용과 술독을 푸는 해독작용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7,8월 이 뜨거운 여름에 맛있는 햇감자가 나옵니다. 쪄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고, 요리를 해 먹어도 맛있는 감자! 소화도 편하고 먹고 나면 속도 든든하죠! 먹기도 좋지만, 요 감자가 피부에도 좋답니다!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 여름! 특히,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시원한 계곡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알게 모르게 햇볕에 그을린 피부 화끈화끈, 따갑고 쓰라리죠. 그럴 때, 감자를 이용해보세요. 방법은 생감자를 껍질을 깎고 깨끗하게 씻어 얇게 썰거나 즙을 내어 그을린 피부에 팩하듯 붙이면 됩니다. 간단하죠? 감자는 열을 내리고 햇볕에 그을린 피부나 가..
2010.07.31 -
건강을 지키는 한방차 체험 - 대한민국 한방엑스포를 다녀오다 (3)
대한민국 한방엑스포에서 한방차를 체험 했습니다. 준비 중이신 것 같아 망설이고 있었는데 친절하게 권해주셔서 저도 마셔봤습니다. 붉은 빛이 고왔던 새콤달콤 석류차 활짝 핀 연꽃이 예뻤던 향긋한 연꽃차 쫄깃쫄깃 고소한 떡도 먹었습니다. " 맛있다! " 동의보감에서 석류는 목안이 마르는 것과 갈증을 치료하고 연꽃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을 가볍게 하며 얼굴을 늙지 않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몸에 좋은 맛있는 한방차도 마시고, 마시는 동안 여유가 즐거웠던 한방차 체험! 한방차 체험 후 효능 덕인지, 기분 탓인지 오랜 시간 행사장을 구경했는데도 갈증도 없이 힘이 났습니다.
2010.07.30 -
복날! 시원한 수박으로 복달임 하세요!
" 아이고! 덥다! 더워! " 여름이 더운 것은 당연하지만, 매일 계속되는 더위는 힘들죠! 올해는 7월 19일이 초복, 7월 29일이 중복, 8월 8일이 말복인데요. '복날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신 음식을 먹는 것'을 가리켜 '복달임'을 한다고 합니다. 복달임 음식으로는 주로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수박 등이 있습니다. 그 중 여름 하면 떠오르는 과일 수박! 더운 여름, 차갑게 해둔 수박 한입 베어 물면 입안 한가득 달콤한 수박즙이~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동의보감에서 수박은 성질은 차고, 맛이 달며 마른 갈증과 더위 독을 없앤다. 기(氣)를 내리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한다. 입안이 헌 데도 치료 효과가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더운 여름! 몸에 필요한 수분도 보충..
2010.07.29 -
옥수수도 먹고, 옥수수수염차도 마시고!
시골 외가에서 옥수수 한 자루를 보내주셨습니다. " 와, 옥수수다!" 옥수수를 먹기 위해서 껍질도 벗기고 이물질도 떼는 작업을 해야 하지요. 그냥 하면 심심한 작업! TV를 보면서 옥수수를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광고가 나올 때 TV에서 잠시 눈을 떼고 옥수수 손질에 전념하는데 그 순간 귓가에 들리는 옥수수수염차 광고! " 옥수수수염차? 나 지금 옥수수수염 정말 많은데!! " 수염을 씻어 말린 뒤, 물을 부어 끊이면 옥수수수염차가 됩니다. 볶은 옥수수를 넣어 같이 끓이면 더욱 구수한 옥수수수염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본초강목에서 옥수수는 성질은 평하고 맛을 달다. 속을 편하게 하고 위 기능을 강화하고 소변을 편히 보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옥수수수염은 말려서 한약재(옥촉수)로 사용하는데..
2010.07.29 -
스마트폰으로 동의보감을! - 국립중앙도서관 모바일 웹 서비스
요즘 매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스마트폰! 10년 전만 해도 통화와 문자 등 단순한 기능이 주를 이루었던 휴대전화가 지금은 인터넷, 정보검색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컴퓨터의 일부 기능까지 지원되는 똑똑한 지능형 단말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스마트폰에 맞춘 여러 모바일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 우리나라 최고의 한방의서 동의보감을 국립중앙도서관의 모바일 웹 서비스(http://m.nl.go.kr)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용 방법은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http://m.nl.go.kr 입력 후 접속 디지털 컬렉션에서 동의보감의 원문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손안에 쏙 들어오는 동의보감을 만나보세요! 국립중앙도서관 모바일 웹 서비..
2010.07.17 -
여름철 장마기간 건강하게 나기
비 오고 습도가 높은 날이면 괜히 기운도 없고, 몸도 찌뿌드드, 머리도 무겁고, 소화도 잘 안 되고. 특히 장마철이면 그 기간도 길어지죠. 동의보감에서도 습한 기운으로 병이 생기기 쉽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덥고 습한 여름철 장마 건강관리는 중요하답니다. 여름철 장마 건강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내리는 비에 몸도 마음도 가라앉기 쉬워요. 그럴 때일수록, 가만히 있는 것보다 가벼운 맨손체조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아요! 기운이 없을수록 더 잘 먹어야죠. 여름은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해요. 하지만, 입맛도 없고, 차가운 음식만 당기고 소화도 안 되는 것 같고-. 그렇다면, 새콤달콤한 향긋한 매실차 한잔은 어떠세요? 요즘 매실이 제철이랍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매실은 맛은..
2010.07.02 -
전통 한의학의 길을 따라가다! - 한의학역사박물관
우리 전통의학, 한의학 역사를 따라가다! - 한의학역사박물관 한의학역사박물관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본관 1층에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관람 동선과 각 순서별로 주제가 적혀 있습니다. 팸플릿의 조감도를 보여드릴게요.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관람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공간 공간마다 알차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는 한국한의학 연구원의 소개가 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외 연구협력 강화하고 학술정보.검사인증서비스/ 한의학 과학적 기반 수행 등을 하는 연구기관입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제일먼저 연표로 보는 한의학을 볼 수 있습니다. 연도와 시대별로 한의학 발달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을 빛낸 인물들 - 동의보감의 허준, 사상의학의 이제마, 실학자 정약용 등의 삼국시대부..
2010.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