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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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가 고장 났습니다.
2001년도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했는데 오늘 고장이 났습니다. 흑흑. 오늘같은 날이 올줄 알고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캠카메라를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여분의 키보드 덕에 큰 불편함없이 교체작업을 하고 지금은 새 키보드를 사용중입니다. (새 것이라 아직 손에 익지 않아 어쩐지 낯서네요)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헌 키보드는 분해해서 키보드 압정이나 자석을 만들 계획이에요. 그래도, 괜히 마음이 짠하네요. 그동안 고마웠어.
2010.07.29 -
쑥차
곰은 아니지만 나는 쑥도 좋아하고 쑥차를 공복에 먹으면 포만감이 들어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자주 먹었다. 먼저 가루를 넣고 물을 붓는 것이 순서. 배가 고파서 쑥차를 마셔야지 하고 사물함에서 컵을 가져와 뜨거운 물을 받으러 갔는데 쑥차가루 먼저 넣어야지 했는데 아, 쑥차가루는 열람실에 있는 가방에 있네. 열람실의 내 자리가 구석자리라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서 뜨거운물만 받아 들어가서 쑥차가루를 부었더니 이런, 물위에 쑥차가루가 섞이지 않고 떴다. 물위에 쌓이기까지 했다. 아. 아, 티스푼은 사물함안에 있는데. 아, 이래서 순서가 중요하구나. 고생은 했지만, 쑥차는 맛있었다.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