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묘한 하루
8월30일 월요일, 개강첫날. 늦었다. 집에서 막 나오는데 엄마가 부탁한 심부름. 심부름 가는 길에 가방의 어깨끈이 떨어졌다. 이거 불길한 징조 아닌가?! 뭐 손잡이가 있어서 괜찮지만 떨어진 부분이 접착제로 끈적끈적하걸 봐서 더워서 열에 녹은 것 같기도 하고 그동안 5kg씩 무식하게 책을 넣어서 다녀서 그런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심부름을 하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나온다. 또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삑하고 교통카드를 찍고 서둘러 내려가니 내 반대방향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 내 지하철은 방금 떠난거구나 스쿨버스를 놓쳤다. 일반버스를 타야겠네. 하는데 비가 왔다. 후둑후둑 떨어지는 빗방울이 커지고 이거 비 많이 오겠다. 싶어서 우산을 샀다. 우산을 사..
201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