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나왔던 동생이 부대로 복귀합니다.
동생이 휴가 나오면 시간이 왜 이렇게 잘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휴가나와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집안일만 돕다가 갑니다. 늘 혼자 보내면서 마음이 그랬는데 방학이라서 터미널까지 같이 갔습니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분수대에 물놀이 하는 애들을 한참 보고 있네요. "쟈들 시원하겠다" 더운 대구 여름 땀에 등이 젖은 동생의 군복을 보니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너 제대하면 물놀이가자" 터미널에 도착해서 뭘 좀 먹여서 보내려고 했는데 가는 마음이 안 편한지 안먹으려고 해서 혹시나 배고프면 먹으라고 군것질거리를 사주고 일찍 차에 태웠습니다. "차 타라" "있다가 시간되면 차 타면 된다" "차 안에 에어컨 나온다, 덥다. 일찍 타고 있어라" "누나는?" "니 더 덥다. 얼른 타라" "내 타면 바로 가..
201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