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2010. 10. 5. 00:32사진과 나




때때로 과거의 부끄러운 순간이 기억나서
나도 모르게 "바보바보 그때 왜 그랬지" 하며
나를 꾸짖을때가 있다.

사실, 어제도 바보같은 행동을 했다.
그러고, 내 스스로가 못났다는 생각에 어쩔줄 몰라 눈물이 핑돌기도 했다.

그때 그 바보짓을 하지 않고 깨닫지 못했다면, 
지금의 내가 더 큰 바보짓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난 정말 그 순간 절실했다.

요 며칠 신경쓰는 일도 많고 눈도 피곤해서 
한숨 자고 생각을 정리하니, 마음이 누그러진다.

괜찮아. (괜찮지 않을 수도 있지만 -_ㅠ)
이미 지나간 순간, 자꾸 떠올려고 자책해도 뾰족한 답도 없다. 

아휴. 털어버리자고 해놓고, 걱정이 많다.

토요일의 광안리 해수욕장의 모래가 생각난다.
털어도 떨어지지 않고 잔뜩 붙어 
반짝거리던 모래들이


이 순간도 지나서 반짝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