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앞에서 갈라지는 우애
2010. 9. 4. 21:10ㆍ하루하루
오늘 동생옷을 샀다. 전역하고 집에오니 입을 옷이 없다고 한다.
확실히 군대에 있으면서 살이 확 빠졌다.
그렇다고 막 몸짱이 되어온건 아니고 그냥 살만 빼서 왔다
다시 둥실둥실 복구중이라 살짝 걱정
"그래, 알았다. 같이 밖에 나가서 보고 사자" 했더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 누나야! 밖에 입고 나갈 옷이 없다" 면서 막 장난을 치는데
알고보니 찍어둔 신발과 가방이 인터넷에 있었다.(..)
"동생, 이런건 니가 사도 되잖아"
"누나가 쿠폰쓰고 그런거 잘하잖아."
며칠전엔 막 제대했을때...든든했던 동생이
장난꾸러기로 돌아왔다. 적응이 아주 빠르구나.
istyle24에서 옷을 사고 결제화면에 넘어가니
그동안 적립했던 포인트와 오케이캐쉬백을 사용할수있었다.
"나 오케이 캐쉬백 500점 있네"
"누나 500점밖에 없어? 나 7000점 넘는데?!"
"그럼 그거 갖고온나 쓰자"
"왜 누나건? 누나건 없나?"
" 난 500점 밖에 없다고 "
"..."
한참을 망설이는 동생..
난 보다 속이 터져서 한마디 했다
"그니까 7000원쓰자고,
니옷사는데 니포인트 쓰는게 그렇게 아깝나"
"응!"
이기 진짜 혼날라고
" 니 한대 맞고 가올래? 그냥 가올래? "
" 그냥 ^^* "
날도 더운데 자꾸 장난치는 동생덕에 나는 열받고 약오르고
아무튼, 결제완료.
토요일날 결제했으니 일요일 쉬고.. 월요일 보내면 .. 화요일쯤 도착하려나
동생옷이라도 기다려지는 택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