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다람재 - 도동서원 - 현풍박소선할매집곰탕 (대구 가볼만한곳/맛집/문화재)

2014. 1. 13. 13:30두근두근 특별한외출


다람재 - 도동서원 - 현풍박소선할매집곰탕

 

 

어떤 특정장소를 목적지로 여행을 떠날 때 

여행지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왜 그 곳에 갔는지 이유가 궁금할 때가 있어요.


그냥,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누군가의 소개로,

TV나 영화에 나왔던 곳이라서, 때로는 사진 한 장에 마음이 흔들려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도동서원을 향하게 된 이유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나서 입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인생도처유상수

저자
유홍준 지음
출판사
창비 | 2011-05-1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답사기』 씨즌 2의 시작, 두 배의 감동과 두 배의 재미로 1...
가격비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인생도처유상수

저자
유홍준 지음
출판사
창비 | 2011-05-1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답사기』 씨즌 2의 시작, 두 배의 감동과 두 배의 재미로 1...
가격비교



네비게이션을 믿고 오기는 했지만 

현풍에서 도동서원을 가는 길 대니산을 넘어

다람재로 차를 타고 올라갈 때 정말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슬아슬 묘한 느낌이 들었어요.


책에서 길이 험하다고 읽은 것 같기는 한데 

경치가 좋다고도 본 거 같은데 그럼 맞게 온 것 같은데


다람재에 올라오니 맞게 왔네요. 




다람쥐처럼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의 다람재에는

잠시 쉬어가며 경치를 볼 수 있는 의자와 정자도 있고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시비도 있습니다.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시비 


寒暄堂 金宏弼 先生 詩

한 그루 늙은 소나무 길 가에 서 있어 

괴로이도 오가는 길손 맞고 보내네 

찬 겨울에 너와 같이 변하지 않는 마음 

지나가는 사람 중에 몇이나 보았느냐





낙동강과 도동서원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 다람재 


우와 정말 책이랑 똑같아!


사진과 글로만 알고 있던 장소를 실물로 보니 

나만의 느낌과 감정이 새롭게 더해집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도동서원의 조화로운 건물 배치가 참 보기 좋았어요





도학의 대종, 한훤당 김굉필을 모시다 도동서원 


도동서원은 조선시대 유학자인 한훤당 김굉필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세운 서원으로

 소수, 병산, 도산, 옥산 서원과 함께 우리나라 5대 서원 중 하나입니다.



고종 때 대원권의 서원 철폐령에도 보존된 47개 서원 중 하나로.

선조 1년에 쌍계서원이란 이름으로 현풍 비슬산 기슭에 세워졌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그 뒤 선조 37년에 보로동 서원이란 이름으로 

지금 이 자리로 옮겨 다시 세웠으며, 광해군 2년에 도동이라는 사액을 받았습니다.


도동이라는 의미는 "성리학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서원의 정문인 수월루 아래 외삼문을 지나



환주문 -  주인을 부르는 문 



 문이 낮아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합니다. 


꽃봉오리 조각상이 반겨줍니다.

꽃봉오리 조각상은 여닫이문을 고정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읽었던 도동서원에서

환주문 하면 유난히 기억나는 한구절이 있어요.


' 사모지붕에 오지로 구운 절병통이 예쁘게 얹혀있다. '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 달성 도동서원 中


제가 보기엔 작은 문이 방울달린 모자를 쓰고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더 앙증맞고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환주문으로 들어오면 중정당이 바로 보입니다.




원장과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당 - 중정당


중정당 기단석은 김굉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선생의 제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가지고 온 돌을 모아서 쌓아 

제각각의 색이 어우러지니 멋스럽습니다.




중정당 기단의 4개의 용머리는 

4개중 한개만 진품이고, 나머지는 다 도굴 되었습니다. 



 여의주와 물고기를 물고 있는 용머리




중정당 아래 거북 조각상

도동서원에는 이렇게 작은 조각상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어요.



꽃과 다람쥐 모양의  장식.




유생들이 기거하던 기숙사 동재(거인재) 



유생들이 기거하던 기숙사 서재(거의재)






전국에서 최초 보물로 지정된 토담 (보물 제350호)

수키와(원형)와 암기와(선형)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토담




중정당 오른쪽 건물은 서원 관리인이 살았던 전사청이고

왼쪽 뒤편의 건물은 목판과 유물을 보관하던 장판각이 있습니다.



중정당 뒤편에 있는 돌계단을 오르면 




돌계단 장식 


사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과 사당이 있으며 

내삼문 오른쪽에는 제기를 보관하는 중반소가 있습니다.




문이 잠겨있어 틈으로 살짝 보았던 담장의 감 (감실)


서원밖으로 나와서 은행나무도 다시보고 주변을 둘러보며 걸었어요.



400년된 김굉필 은행 나무


김굉필의 외증손인 한강 정구가 도동서원 건립을 기념하며 심었다고 합니다.


계절이 겨울이라 은행잎은 모두 떨어졌어요.


잎이 떨어지기 전에 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마음도 잠시

떨어진 은행잎을 보니 책에서 읽은 노란 카펫이 생각났어요.

아 이거구나. 운 좋게 저도 노란 카펫 위를 걸어 보았습니다.


' 낙엽이 질 때면 이 앞마당에 온통 은행잎이 깔려 

답사객들은 그 노란 카펫 위를 거니느라고 좀처럼 서원 안으로 들어갈 줄을 모르곤 했다 '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 달성 도동서원 中




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묘소가 있습니다.



도동서원을 기점으로 자리잡은 대니골 마을은 

앞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뒤로는 대니산이 품은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합니다

한훤당 묘소를 지나 등산로를 이용한다면 석분산성과 정수암으로도 갈 수 있어요. 





다음 일정이 있어 시간관계상 너무 먼 거리는 힘들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볼까- 

한훤당 묘소를 향해 이정표를 따라 서원 옆으로 난 오솔길로 올라갔어요.


경사가 완만해서 어려움 없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호젓함에 괜히 마음을 가다듬고 오르는 길.


한훤당 가족 묘를 지나고 

한훤당 김굉필 선생 묘소 근처를 알리는 이정표까지 왔어요.


이정표 앞에서 휴대폰 베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알림음과

출발해야 한다는 일행의 연락에 아쉽지만 멀리서 보고 내려왔습니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충효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대구 달성군 현풍 맛집 -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





현풍박소선할매집곰탕 / -

주소
대구 달성군 현풍면 하리 128-1번지
전화
053-615-1122
설명
가마솥에서 푹 곤 곰탕의 진한 국물맛은 어떤 음식도 모방할 수 없다. 쫄깃쫄깃한 쇠고...
지도보기


현풍 향토음식 곰탕

전라도 나주곰탕, 황해도 해주곰탕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곰탕으로 유명합니다.


잡뼈와 사골을 고아 만든 설렁탕과 달리

 곰탕은 우족, 꼬리, 양을 푹 고아 조리해 맛과 영양면에서 탁월한 음식.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집에서

보들보들 수육과 깊은 맛이 일품인 맛있는 곰탕을 먹었어요.







이놀자 데뷰 선정  http://enolja.com/dev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