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슈즈

2013. 4. 14. 23:36사진과 나




'봄' 이라고 플랫슈즈.


핑크색 신발은 토슈즈 외에 처음인데 마음에 든다.


두근 거리는 마음에, 화사해진 기분에, 여기저기 열심히 걷고 돌아오니,

구두가 익숙하지 않은 발엔 영광의 상처만 남았다.


신으면서 불편했던 곳은 만져서 부드럽게 길들이고,

쓰라린 상처에는 밴드를 붙이고, 오늘 하루 고생한 발과 다리를 주물러 준다.


이 과정을 몇 번이고 반복해야, 온전히 이 구두의 주인이 되겠지.